[핀포인트뉴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초토화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이야기지만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은 경제 호황으로 굵직한 자금들이 부동산 개발로 흘러갔지만, 지금은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투기꾼들이 투기로 부동산 가격을 올려놨다가 경기가 곤두박질며, 미분양이 넘쳐나고 있다. 

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 =투자의 신 
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 =투자의 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중국 내 미분양 주택 합계 연면적은 무려 6억4800만㎡에 이른다. 이는 중국 국민 평균 주택 면적인 27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720만 가구가 들어갈 규모다. 중요한 것은 수치에는 투기꾼들이 매입한 빈집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공실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연유로 미국과 중국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 주택가격은 이제 바닥을 찍고 상승할 날만 남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는 터무니없는 언사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주택매입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자신이 주택을 매입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곪아 썩어가고 있다는 것은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것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당연히 경제 회복력이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어디서 데자뷰처럼 듣던 얘기 같지 않은가? 과거 우리나라 IMF 당시 정부는 아무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 나라 경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던 얘기와 너무 똑같다. 당시 정부 입장만 믿었던 순진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제대로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았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개인은 파산, 기업은 부도라는 큰 폭풍을 피해 가지 못했다. 

부동산은 경제라는 큰 범주에서 볼 때,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현재 세계경기는 불황이며 부동산 시장 거품이 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어떻게 우리나라 부동산만 상승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억지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때문에 제 2 저축은행 사태가 올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올 하반기나 내년 초가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하며 위험한 시기다. 미분양 주택들이 쌓여 그때가 고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시기는 더욱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에서 중국 통계국 허컹 전 부국장이 ‘중국 14억 인구로는 현재 중국 땅에 지어진 주택을 다 채울 수 없다’고 말한 비관론이 우리가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한때는 중국 경제 한 축을 담당해 온 부동산 부문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과거에는 "전, 월세로 살지 말고 빚을 내서라도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왔다. 당시 이 말을 믿고 주택을 산 사람은 머지않아 영끌이라는 고통을 맛봤다. 사실 이 얘기는 시장 타이밍이 전제조건으로 깔린다. 하지만 대다수는 타이밍을 알지 못해 절벽에 떨어진 후에야 알게 된다. 

전문가적인 견해로 현재 상황에서는 전세보다 월세가 유리하다고 추천한다. 물론 역전세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부동산 폭락 시기에 주택 구입을 위한 현금자산을 축적하기 위함이다. 

자가 마련을 위한 입장에서는 폭락시기야 말로 가장 좋은 타이밍에 해당된다. 막상 줍줍을 하고 싶어도 자금이 전세금에 묶여 있으면 그림에 떡이 될 수 있다. 필자는 부동산 컨설턴트를 하면서 이런 상황을 종종 경험한 바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빨간불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무조건 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다. 절대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없음을 꼭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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