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부동산 분석 플랫폼 개발’ 이문용 카이스트 교수팀 허준열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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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모든 실생활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챗 GPT 등이 빅데이터를 늘려가고 있지만, 전세·분양사기 등과 관련한 문제점,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재테크에서 시작된 다양한 문제점들은 아직 해결책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부동산 분양정보에 따른 AI투자분석 서비스 제공시스템’에 대한 특허 취득을 기반으로 부동산 AI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와 이문용 카이스트 교수팀을 찾았다.

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 사진|본인 제공

“시중에는 다양한 부동산과 분양정보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객관적인 정보가 아닌 부동산 관계자에게 유리한 정보만 공유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한계성으로 인한 문제들이 있어야 더욱 미래가 값질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 첫인사다.

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와의 질의응답.

-AI 분석 시스템 사업 시작은.

부동산 투자는 전단지에서 현수막 그리고 블러그로 변천해 왔다. 하지만 수단만 다를 뿐이지 광고, 홍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로봇, 프롭테크, 메타버스. IT, AI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 상가 분양, 오피스텔 분양, 지식산업센터 분양 등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정체돼 있다.

투자자 역시 과거로부터 전단지, 현수막, 그리고 인터넷 블로그만 보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투자를 결정한다. 고객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불합리한 투자에 대한 위험성은 늘 노출돼 있는 셈이다. 잘못된 투자는 경제적 피해로 연결된다. 직업상 이러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경험하는 일이 남보다 몇 배 이상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주기 위해 지난 2015년 5월 국내 최초로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분양정보를 한 눈에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어플을 개발하고 출시했다. 물론 분양정보 시스템으로 특허등록도 했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비교 어플이 굉장히 앞서가는 기술에 해당됐다.

문제는 기술의 발전이 좀 더 많은 정보와 편의를 끊임없이 추구한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인프라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통한 AI 분석 시스템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무엇이 안전한 부동산인지 위험한 부동산이지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개발만 된다면 완전히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이문용 카이스트 교수와 인연이 됐다.

-카이스트 교수와의 인연은.

당시 분양분석 전문가로 오랜 기간 분석 및 자문 일을 했지만, AI에 대해선 문외한에 해당됐다. 개발을 위한 사전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국내 최고 AI 개발자를 찾았다. 그럼 대한민국에서 누가 권위자 일까? 고민하고 찾고 있던 중에 카이스트 대학교 이문용 교수와 만남은 천운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문용 교수님 역시 AI로 투자분석을 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부동산투자도 AI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통한 것이다.

이후 일처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와 관련한 특허를 비롯해 지금은 카이스트 연구팀과 협업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 부동산 시장과 분양시장, 재테크에 대한 평가는.

본인은 투자가치가 있는 부동산인지 아니면 위험한 부동산인지 분석하는 분석전문가다. 때문에 고객들이 비싼 분석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안전한 부동산에 투자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한민국 분양시장에서 연 수십조 원, 수백조 원 이상의 비용이 부동산 투자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잘못된 투자로 인한 피해 금액도 수천억 원이 넘는다. 누가 손해나는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잘못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된 정보에서 투자는 그만큼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수명은 길어지고 은행이자 등에서 나오는 수입만으로 과거처럼 생활할 수 없는 시대가 돼 버렸다. 부동산 월세 수익도 연금처럼 받기 위해서는 부동산 투자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세사기, 매매사기, 분양사기, 빌라사기, 기획부동산 사기 등 온갖 문제들이 득실거린다. 무서운 점은 어느 누구도 당하기 전까지 그것이 사기인지는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당연하다. 경험과 정보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주식과 다르게 투기꾼으로 마녀 사냥 취급을 당한지 오래다. 개인이 사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난 이후에, 법적인 부분까지 철저히 준비된 이들을 이겨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그만큼 사기라는 수준도 고도화 됐다.

-부동산 AI 분석 플랫폼이란.

모델하우스에서 분양 직원이 영업으로 하는 설명, 광고 내용들이 맞는지 틀렸는지 아는 소비자는 극히 드물다. 분양 직원의 설명을 듣고 계약을 하는 것이 지금의 분양시장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AI분석 플랫폼에서 모든 부동산 분양분석을 다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분양정보, 분석정보를 토대로 분석 전문가가 아닌 AI가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는 것이다.

-지난 7월, 인공지능 부동산 분석 플랫폼 특허를 취득했다.

만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2020년 특허출원 신청을 시작해 이제 특허 종류가 2개다. 첫 번째 발명의 명칭은 ‘부동산 분양정보에 따른 AI투자분석 서비스 제공시스템’이다. 이는 부동산 분양정보에 따른 AI투자분석을 서비스하기 위한 투자분석용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해 매체에 저장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두 번째 발명의 명칭은 ‘부동산 분양정보에 따른 AI투자분석을 서비스하기 위한 투자분석용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해 매체에 저장된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현재 진행상황은.

현재 카이스대학교 이문용교수팀은 서울, 수도권 정보들을 수년에 걸쳐 모아 빅데이터화 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보강하고 확대하는 이러한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확실한 것은 상품화해서 상용화까지 2년 내외 기간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2년은 AI가 직접 투자가치가 있는 부동산인지, 투자가치가 없는 부동산인지 점수화시켜 알 수 있는 상태까지를 말한다.

아마 분양시장에 엄청나게 커다란 혁명이 불어 닥칠 것이다. AI가 보편화되면 우리가 분양상담사로 불리는 분양 직원도 머지않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분양가격에 포함된 샘플하우스인 모델하우스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가상현실 기술인 메타버스로 지방이나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발품을 팔아가며 모델하우스까지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분양시장에도 새로운 기술들이 쏙쏙 나오고 있다.

-전세사기, 분양사기, 허위매물 등 대책이 될 수 있나.

카이스트 대학교와 허 대표가 개발 중인 “AI투자분석 서비스”가 완성되면 전세사기, 분양사기, 허위매물에 큰 대책이 될수 있다. AI가 눈에 보이지 않는 분양물건 부동산을 분석할 정도면 눈에 보이는 부동산을 분석하는 것은 분양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분양사기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전세사기도 위험한 부동산인지 미리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I 인공지능이 객관적인 분석을 하기 때문에 허위매물, 미끼매물 같은 것은 가짜 매물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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